MOND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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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부턴지 커피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쓴 커피는 마실수록 묘한 중독감이 있어서, 맛이 없지만 맛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런데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디저트도 팔고 있었다. 아메리카노와 초코 케이크를 함께 먹으면 아메리카노의 맛에도 집중할 수 있고, 케이크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2

 

추억은 프레임이라서 참 다행이다. 가끔은 추억을 경험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어서 새로 느낀 신선함마저 잊어버리고 지나칠지도 모른다. 

문득 생각나. 한창 시끌벅적한 이곳의 뒷자리에서 여름에 스키장이 웬말이냐며 깨나 앙탈을 부리던 우리가. 그때의 나는 진짜 나였는데. 솔직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었는데. 

3

 

넌 뭐가 좋아서 아이폰만 써?

지난 몇 년간 정말 많이 들은 질문이다. 가끔은 그 질문에 질투가 여려 있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이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바꾸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가 애플 제품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페이스타임이다. 지난 한 해동안 별별 일이 많았는데 자주 나를 챙겨주고 페이스타임을 걸어준 소중한 친구들에게 겨우 고맙다는 말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해.